
모자동실에 와서도 거의 항상 잠만 자다가 가던 네가
오늘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엄마를 본다.
병원 신생아실에서 다른 면회하던 엄마아빠들이 어! 눈떴다 하는 말만 들어도 참 부러울만큼
눈한번 안떠주고 잠만자던 너였는데,
제법 또렷하게 엄마를 빤히 보고 있으니 엄마가 보이니? 라고 나도 모르게 묻게된다.
아직은 흑백세상에 촛점도 잘 보이지 않을텐데.
네가 처음 바라본 엄마의 모습은 어떨까. 하는 생각에
내일부터는 세수도 깨끗히 하고 머리도 잘 묶고있어야 겠다 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했다.
외할아버지가 너를 처음 만난날, 별명을 지어주셨다
땡그랗고 참 이쁘다고 “방울이” 라고 지어주셨는데
눈을 똘망하게 뜨고 엄마를 바라보는 너를 보니, 방울이라는 애칭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
엄마도 할아버지를 따라 방울아~방울아~ 엄마 쥐방울아~ 하고 불러본다.
우리 방울방울 엄마 방울아,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오래 보자.
그렇게 우리 조금씩 친해져보자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