D+2 우리 방울이

수술을 마치고 회복실에 누워 마취가 깨던 순간부터 오늘 아침에 이르기까지
발가락 발목 무릎 쉬지 않고 움직인 단 하나의 이유.
오로지 네가 보고싶어서, 너를 보러 오기 위해서.
그렇게 마주한 엄마의 쭈꾸미.
뱃속에 있을땐 항상 ‘아기가 커요’ 라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는데
막상 마주한 너는 너무 작은 쪼꼬미였어.
저 작은 쪼꼬미 하나가 엄마, 아빠, 할머니, 할아버지,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그렇게도 궁금하게 애태웠구나!
친할아버지 할머니는 유리 너머의 너를 한시간도 넘게 보고 돌아서다가 말고 또 보고.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면회시간이 끝날때까지 보고 가셨다고 한다.
외할아버지는 네가 너무 예뻐서. 엄마는 하나도 안닮고 그냥 너무 예쁘다며 ‘방울아~ 할아버지 왔다’ 하면서 한참을 보고 가셨다.
엄마 회사에 함께 일하던 센터장님, 일명 호호할머니도 네가 보고싶다고 하시며 회사도 조퇴하고 한걸음에 달려오셨다.
우리 방울이 여기저기 사랑을 참 많이 받는구나 싶어서 엄마는 많이 감사하다.
